성장평가

성장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적으로 작은 키, 즉 저신장을 감별하고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저신장은 같은 성별과 나이에서 키가 3퍼센타일(같은 성별 및 같은 나이 또래 100명 중 키가 작은 3명)미만 일 때를 말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키가 3퍼센타일 이상인 경우 특정 질병을 시사하는 소견이 보이지 않고 정상인 성장 패턴을 보인다면 정상적인 성장에 속하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가지 예로 체질성 성장지연은 성장패턴이 천천히 늦게까지 크는 특징을 보이며 정상이므로 치료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질병 유무를 떠나 키가 작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있어서 극복하고 싶은 컴플렉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성장호르몬 투여는 조금 더 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 예후의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성장평가를 받지 않은 채 “늦게까지 클거야. 걱정하지 마.”라는 근거 없는 주변인들의 말에 무턱대고 지켜보다가 결국 성장판이 닫힌 후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관심이 있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적어도 사춘기 전에는 소아내분비 분과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진찰을 받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래야 성장호르몬 사용을 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추적관찰을 통해 성조숙증 등 최종성인키를 작게 하는 질병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여 미연에 키 손실을 막는 등 종합적인 진료가 가능합니다.